어버이날 편지
어머님께
어머님 안녕하세요?
넷째사위 인천에서 인사 올립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부모님께 효도하는 달인데 멀어서 말 뿐임을 죄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종종 전화도 드리고 최소한 2개월에 한번정도는 꼭 찾아뵙도록 노력할께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일들이 있지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근본
이라 생각합니다.
군대생활 할 때에는 1주일에 2번씩 시골부모님께 편지도 쓰고 군대에서 받은 적은 월급을 꼬박
꼬박 모아서 여동생 옷도 사주고 부모님께 드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휴가 나올 때 여비주시면 몰래 집에 놓고 가거나 군대 들어가서 다시 집으로 보낸 적도 있고 그래
요.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두 분 다 소천 하시어 신대고향집에 가더라도 옛 생각이 별로 나지 않
아 고향 온 느낌이 깊이 들지 않아요. 지금 계신다면 도착도 전에 마을입구에서 좋아하시면서
기다리실 턴데 하고 혼자서 아쉬워 한 적도 있고 그래요.
우리 부모님은 계시지 않지만 장모님이 계시니 다행이고 축복받았다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장모님! 장모님이 계시어서 마음이 든든하고 또한 시골 생각이 더 많이 나고 해요 유월
에도 휴가 내어 찾아뵙도록 할께요. 그리고 메리야스와 팬티, 양말을 보내드리오니 입으시고 아프
지 마시고 오래 오래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
안녕히 계십시오.
2010.5.3.
인천에서 사위 전길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