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장 추억들

13년 동장했던 지역 자원봉사자 어르신과 점심

전길환 2022. 3. 22. 14:52

은혜를 보답하려다가 도리어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13년 전 2009년도 본인이 인천 부평구 부평3동장할 때 지역유지로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현재 연령91세(그 당시 78세) 박재ㅎ 어르신을 만났다.관내 불편사항 순찰이나 이웃과 소통하기 위하여 순찰할 때 동네 얘기를 많이 나눴던 은혜로운 분이다. 동장했던 지역을 떠나 시청으로 옮긴지가 4년 되었을 때도 보고 싶다고 먼거리를 찾아오셨었고 복지관 관장으로 2년여전 왔을 때도 소식을 알고 찾아오셔서 점심을 같이 나눴다.한글을 배우지 않으셨는데도 일반적인 표현과 소통에 원활하시다.카톡이 오시면 가끔씩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뵙게되면 안아드리고 뽀뽀하여 드릴께요 답하던 중 오늘 세번째 어르신 외 2분이 오셨길래 실제 행동에 옮겨 안아드리고 볼에 키스를 하여드렸다.점심을 사드리고 헤어지면서 무겁게 등에 메고온 식혜 2리터들이 2병을 박스에 넣어 주셨다.먼거리를 그 연세에 어떻게 메고 오셨을까 감탄이 든다.누군가를 위하여 마음을 먹으셔서 가벼웠던 거 같다. 더 놀란 것은 점심 값 몇 곱의 현금 20만원이 들어있었고 집에 도착하여 성의를 표시했으니 잘 쓰라는 것이었다.베풀려다가 부담을 주는 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