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80년대 공직생활 추억

전길환 2025. 3. 20. 08:51
80년대 공직생활 추억
옛 어려웠던 춘궁기를 거쳐 복지제도 풍년으로 보편화된 의식주 생활이되었습니다.80년 6월7일(급여 13만여원으로 생각됨)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80년 중반 면사무소 근무시절 이 때가 되면 보리 밥이 주식이고 귀한 쌀 밥은 아주 부잣집에서나 들고 중농가는 보리에 쌀을 조금 넣어 밥을 지었다.쌀의 양이 많을수록 쌀의 진기가 보리에 스며들어 촬기가 있고 보리 밥 맛이 더 좋았고 쌀 섞인 부분은 어르신이나 학교 도시락에 포함되었기에 그 외는 보리 밥 배불리 먹는 것에 만족했었다.
그무렵 춘궁기인 춘분 무렵되면 여름에 생산한 보리 쌀이 바닥이 나기에 정부에서 농촌 면사무소를 통하여 보리쌀을 이자없이 원가로 정부대여곡을 빌려주고 여름 고추 판매할 무렵부터 받아들인다.본인의 담당마을에 수십가마 대여곡이 나갔는데 한 집이 7가마를 들고 여름철 야간 도주하여 버렸다.그시절 담당마을였던 나는 농협대출받아 대신 상환했어요.매일 같이 징수보고회가 가혹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그 돈을 받아내고자 자주 그 마을 가서 소식을 얻어내는 과정에 크리스마스 전날 징수 희망이 없어 이장네 집가서 늦은 오후 소주를 과음했고 귀가시에 공사판에서 넘어져 이마에 큰 상처를 얻어 지금도 흉터 마크가 있다.지금만 같아도 대신 상환까지는 생각할 수 없는 구석기 시대다.80년대 공무원 시작 자는 가족계획 정관 1명 난관2명인가와 퇴비증산.도로변 주민동원 풀 베기 안될 때 공무원이 예취기 메고 풀 베는 작업을 했다.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는 여건이었지만 직장 갖은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늘 자랑스럽게 버틴 결과 명예스런 정년을 하고 후반전 편히 삽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