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 고승덕씨가 나와 내용을 살펴보았다
자세히 내용을 읽어보지 아니하고 방송내용을 주변으로 듣고서 그래도 아버지인데 헤어졌다하더라도 아버지가 훌륭하게 되면 자녀들도 신분이 상승하게 되는데 죄는 미워도 가족의 존엄과 사랑을 뒤로 해서는 아니된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다, 어른이되고 경륜이 쌓아지다보면 아니다 할 것이다 했다
오늘 아침 내용을 두번 읽고서 이게 꾸밈이 있었다고 전혀 생각이 들지 않고 순수한 그 자체라고 받아들였다
생각과 노선의 차이로 부부 갈라졌다하더라도 자녀들의 소식을 알려 노력하여야 되고 부모로서 어린이날, 생일날, 명절 때가 되면 가족이 그리운 법인데 그동안 의사소통까지 없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받아들이기 극히 어렵다는 상식이하라 생각되었다
고승덕후보의 딸 희경씨(27세)가 섣부른 생각하에 올린 게 아니라, 그동안의 아버지 없는 고통을 말한게 아니라 모국의 교육정책의 큰 틀의 발전을 생각하고서 페이스북에 올린 거라 생각하면서 박수와 위로를 드리고 싶다
가정을 아주 멀리 뒤로 한 사람이 그동안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 교육을 시켰고, 차기 서울의 교육행정을 맡겠다는 거는 용서할 수 없다고 본다(내용 아래 참조)
고승덕 딸 고희경 씨의 글 전문
서울 시민들께
나는 서울시민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 급하게 서울의 교육시스템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걱정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제 이름은 캔디 고입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은 고희경이었죠. 나는 고승덕과 박유아의 두 자녀 중 첫째 입니다. 서울 교육감 후보인 그 고승덕의 딸이죠. 최근 고승덕이 후보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양심에 비춰 그의 딸로서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교육시스템을 대표하고 책임을 맡을지도 모를 사람의 진실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습니다. 고승덕은 자녀의 교육을 책임진 적이 없습니다.
나는 1987년 우리 엄마와 고승덕이 아직 이혼하지 않았을 때인 1987년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태어났습니다. 1991년 뉴저지에서 내 남동생이 태어난 후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내가 기억을 할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먹었을 때도 고승덕은 나와 내 동생에게 무엇을 가르친 기억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가 나와 내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에 데려왔을 때 고승덕은 한국에 남았고 우리 모두와 접촉을 끊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했을 때 나는 고작 11살이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무엇을 하느냐'고 물을 때, 결국 내가 '모른다'고 대답해야 할 때마다 정말 싫었습니다. 고승덕은 나와 내 동생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사느냐고 물어본 적이 없으며, 생일날 전화를 하거나 선물을 주는 건 상상 밖에 있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아이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는 금전적인 도움을 포함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를 도와준 일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대학을 나올 수 있었고, 반에서 최고 우등생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내 관심인 공무원에 지원하기 위해 가을에 장학금을 받아 로스쿨에 갈 계획입니다. 나는 내 생물학적 아버지 없이 이 정도를 성취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엄마 없이는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겁니다. 그녀는 홀로 자기 자식을 부양했습니다. 또 돌아실 때까지 내 삶 전체의 정신적 아버지 역할을 해 준 외할아버지 없이는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겁니다.
내가 미국에서 자라는 동안 나는 한국 미디어를 통해서 고승덕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 지 강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부모님들에게 어떻게 해야 자식들에게 최선의 교육을 베풀 수 있는지 말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2000년대 초, 그가 부모를 교육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분노했습니다. 정작 고승덕은 자기 자식을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완전히 내팽개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때 나는 겨우 10대였고 미국에 살고 있었습니다.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요? 나는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많은 한국인들이 그의 업적과 학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걸 봤지만 침묵했습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미국인답게 한국의 정치 상황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고승덕이 서울의 교육감에 입후보한 것은 그 선을 넘어선 겁니다. 내가 계속 침묵하는 건 서울시민을 속이는 일일 겁니다.
내가 어린이였을 때 고승덕은 교육을 하기는커녕 말도 걸지 않았습니다. 나는 서울시민들에게 고승덕이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만일 교육감의 역할이 서울시의 교육정책과 교육시스템을 책임지는 일이라면 고승덕은 이 일과는 무관한 사람입니다. 자기의 혈육마저 가르치려 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나는 고승덕의 딸인데도 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전 서울시민으로서, 아직도 서울에 사는 많은 친구를 가진 사람으로서 나는 여러분이 서울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실 거라고 믿습니다. 교육감에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정말로 서울의 교육시스템을 걱정하고 자녀들을 돌보는 것부터 시작한 사람을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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